"전 세계인을 환상의 겨울도시 서울로 초대"… '서울윈터페스타'

작성일 2025-12-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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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6.1.4, 광화문‧DDP등 서울 도심 6곳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서울 한복판이 ‘겨울 도시’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우이천을 잇는 초대형 겨울축제 ‘2025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해 5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던 서울윈터페스타가 올해는 ‘판타시아 서울(FANTASIA SEOUL),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환상의 서울’을 주제로 열린다. 총감독은 궁중문화축전과 전국무용제 등을 이끈 이재원이 맡았다.

축제의 시작은 12월 12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빛 퍼레이드’다. 필리핀 해외 초청팀, 아름드리무용단의 창작 한국무용,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갈라쇼가 무대를 열고, 15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합창단과 LED 아트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 크루’가 이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광화문에 점등되는 ‘개막 점등식’으로 24일간의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서울 도심 6개 권역에서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펼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광화, 빛으로 숨 쉬다’를 주제로 대형 미디어파사드 쇼와 시민 참여형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동시에 ‘광화문마켓’이 산타 빌리지 콘셉트로 운영된다. 루돌프 회전목마 등 유럽식 크리스마스 풍경을 재현한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의 세계를 확장한 해치존과 글로벌 완구기업 레고와 협업한 ‘SEOUL MY SOUL’ 설치도 광장을 채운다.

청계천에서는 ‘서울빛초롱축제’가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청계광장 팔마 조형물에서 시작해 삼일교, DDP 오간수문까지 네 구간을 따라 조형물과 미디어아트가 이어지며, 올해는 우이천까지 영역을 확장해 지난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어가행렬’ 조형물을 특별 전시한다.

서울광장은 겨울 대표 명소답게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Winter Ring’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 개장식과 성탄절, 송년 제야에는 피겨 공연, 캐럴 버스킹, DJ 파티 등이 마련되며, 주변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로컬마켓존’이 조성된다.

DDP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서울라이트 DDP’(12.18.~31.)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12.29.~'26.1.1.)을 동시에 개최한다. 서울라이트는 222m에 이르는 비정형 외벽을 활용해 해치·라인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상영하며, DDP 내부와 야외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타운’과 ‘힙(HIP) 산타’ 이벤트가 배치된다. 56개국 3,567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에서는 APAN 스타 어워즈, 월드 K-pop 페스티벌 등 30여개의 글로벌 K콘텐츠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다른 콘셉트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다. 청계천과 광화문광장에서는 전통·무용·케이팝을 아우르는 ‘K-퍼포먼스 경연대회’가 열리며, 우승팀은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 무대에 오른다. ‘겨울잠자기 대회’, 거리 퍼레이드, 무선 헤드폰으로 즐기는 K-pop 댄스파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축제의 몰입도를 높인다. 곳곳에서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도 겨울 도시의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상시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숏폼 촬영이 가능한 ‘K-POP 릴스존’, K뷰티존, 겨울 간식과 테마 공간을 결합한 ‘K-윈터 푸드존’이 운영된다.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포토타임, 360도 포토존 등 다양한 기록형 콘텐츠도 마련돼 관광객의 체류 경험을 강화한다.

축제의 정점인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12월 31일 보신각에서 열린다. 올해 테마는 ‘당신이 빛입니다’로, 보신각 기와에 미디어파사드를 매핑해 종소리와 건물의 진동을 시각화하는 새로운 형식의 점등 연출을 선보인다. 식전 공연으로는 K-퍼포먼스 경연대회 우승팀 축하무대와 붉은 말의 해를 형상화한 ‘LED 댄스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자정 33번의 타종 이후에는 록밴드 크라잉넛이 ‘말 달리자’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새해를 연다. 타종식 시민대표는 시민추천 공모로 선발된다.

DDP에서도 같은 시각 ‘서울라이트 DDP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미디어파사드 쇼, 디제잉, 불꽃 연출이 이어지며, 참여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의 새해를 세계로 생중계한다.

서울 도심의 주요 문화·예술 기관도 이번 축제 기간 전시에 동참한다. 문화역서울284는 ‘제4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12.9.~21.)을, 세종문화회관은 오페라 갈라와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최재은: 약속>, 서울역사박물관의 <에드워드 버틴스키 사진전>, 서울공예박물관의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등도 축제 일정과 연계해 관람할 수 있다. 축제 정보는 공식 누리집(http://www.wint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